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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리오. 내가 너에게 오늘날 우리 인류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지식은 그 근원이 이야기(Story-Telling)에서 부터 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 그 자체입니다. 동굴 속에서 생활한 원시인들의 경우, 그들은 수많은 어려움과 싸워야 하였습니다 추위와 더위를 막기 위해서는, 짐승의 공격을 받았을때에는, 낯선 사람을 만났을때에는 등과 같이 많은 상황에 필요한 지식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 받고, 또 다음 세대에 전수해줌으로써 인류의 문명은 이어져 왔으며, 또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야기는 매우 높은 예술적 기능과 오락적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오랜 옛날부터 시작하였을 연극에서부터 오늘날 TV의 연속극에 이르기 까지 이야기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창이나 오페라도 그 밑바닥에는 이야기가 깔려 있으며 탈춤, 마당놀이 심지어는 굿에 이르기까지 그 밑바닥에는 이야기가 깔려 있습니다. 옛 무덤 속에서 발견된 그림이나 낯선 기호에도 이야기는 스며 있습니다. 문학은 말할것도 없고 음악.미술.무용.연극.영화.종교등 모든 가치로운 인간 행위의 밑바탕에는 반드시 이야기가 들어 있게 마련입니다. "자, 이리와. 내가 너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줄께." 이 말 만큼 다정하게 들리는 말도 없을 것입니다. 이야기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도의 정신 세계를 열어줄 뿐만 아니라 보다 허용적인 새로운 인간 관계를 형성시켜 줍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일컬어 '최고의 예술이자 외고의 교사라고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당연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어야 합니다. 좋은 이야기에는 사랑과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인류가 옛날 부터 나누어 온 이야기 가운데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있는 이야기들속에는 한결같이 사랑과 진리가 담겨져 있습니다. 여기 몇 자루의 따스한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귀여운 자녀들의 아름다운 성장을 위해 조금이라도 소용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껍질을 깨는 용기 우리는 용기를 가지고 해야할 일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가장 필요한 용기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는 말입니다. 이는 어떤 일에 대한 충분한 깨달음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옛날 어느곳에 한 사람이 나무로 만든 신상(神像)을 하나 얻게 되었습니다. 그 신상은 마을 사람들이 모두 숭배하는 신의 모습이었습니다. 우연히 이 거룩한 신상을 얻은 그 사람은 기분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이제 이 신상에게 기도를 드리면 가난을 면하게 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날마다 이 신상에게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조금도 전보다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보다 더 궁색하게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전보다 일은 더하지 않고, 신상 앞에서 기도만 드리고 앉았으니 재산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기도를 드려도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그 사람은 몹시 화가 났습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숭배하는 신상 앞에서 화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꾹 참고 더 기도를 드려 보기로 하였습니다. 일을 하지 않고 먹기만 하니 재산은 자꾸만 줄어들었습니다. 이제는 굶어 죽는 길밖에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 사람은 신상을 노려보았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굶어죽으나 신상을 부수고 벌을 받아 죽으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상만 믿었던 자기의 어리석음과 함께 필요없는 신상에 대한 울분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습니다. 그사람은 벌떡 일어나 신상을 마당에 내동댕이 치고, 돌로 내리쳐서 산산 조각이 나게 하였습니다.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